어느 덧 카페를 운영한 지도 3년차가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무수히 많은 일을 겪으면서 당연하지만 사소하게 잊혀지고 잘 지켜지지 않는 중요한 Fact 두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추출 셋팅
모든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에 기본으로 커피장사에서 제일 중요한 항목입니다.
그라인더
도징량을 맞추기 전 40~60g(2잔에서 3잔 분량)을 충분히 갈아서 버려주세요. 이는 오차를 줄여주는 동시에
날을 예열하여 안정감 있는 분쇄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회전이 좋은 매장은 문제없지만 손님 텀이 있는 매장에서는 pulse 버튼을 이용하여 도징 전 챔버에 있는 원두를
비워주면 더 좋은 컨디션의 에스프레소를 추출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머신
요즘 대부분의 상업용 머신에는 그룹헤드 예열기능이 있습니다. 해당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도징 전 충분한 물 흘리기를 통해 추출 온도를 95도에서 98도 사이정도로 맞추어 추출 변수를 줄여주세요.
스팀의 경우 스팀 보일러 온도를 120-125도 정도로 유지해 주세요.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 스팀압이 낮아져 일관성 있는 스티밍이 어려워 지며 이는 라떼아트나 라떼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접객센스
맛도 매장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가게문을 들어서는 순간 손님으로써 느끼는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인사
손님이 매장을 들어오거나 나갈 때 먼저 인사를 건네보세요. 손님으로 다른 카페에 방문할 때도 먼저 인사를 받으면 환영받는 느낌이 들어 가게에 대한 첫 이미지가 좋아집니다. 이는 곧 재방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관찰하기
바에서 틈틈히 홀을 관찰해 보세요. 필요한 것이 찾아온 손님에게 먼저 문의를 하고 상황에 따라 솔루션을 제공해 보세요. 핸드폰을 들고 두리번 거리는 손님에게는 와이파이 정보를, 음료를 흘리거나 화장실을 찾는 손님에게 티슈를 건네거나 위치를 안내한다면 매장에 대한 점수를 쌓을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골손님을 만들었더라도 너무 과한 관심은 자제해 주세요. 손님이 앉은 자리는 작은 프라이빗 공간과도 같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은 부담을 주고 손님의 개인 시간을 빼앗을 수 있다는것을 명심하세요.
이상으로 사소하지만 지켜지면 매장운영에 좋은 영양분이 되는 두가지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작고 소중한 나의 가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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